김덕재 KBS 사장 대행 “대하사극 향한 국민 열망에 보답”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이번 드라마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하드라마와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게 될 테니까 기대해주세요.”(배우 최수종)
KBS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대하사극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의 첫 방송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강감찬 역할을 맡은 배우 최수종은 9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를 통해 “제가 ‘대왕의 꿈’ 이후에 사극이 10년 만에 처음인데, 이번 드라마의 대본을 보고 ‘강감찬을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욕심이 났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최수종은 이번 드라마에 대해 “전쟁 이야기면서도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다”며 “귀주대첩을 승리로 이끈다는 결말은 이미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고 강조했다.
현종 역할로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은 “군에서 전역한 뒤 첫 복귀작이 이번 작품”이라며 “살면서 가장 열정이 가득한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동준은 또 “내 열정을 현종이라는 인물과 함께 펼치면 내게도 큰 성장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정통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좋은 드라마, 역사를 알려드리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출을 맡은 전우성 감독은 “강대국 사이에 역사를 이어온 힘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온국민이 함께 보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잘 헤쳐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눌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KBS 사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는 김덕재 부사장도 참석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1년 동안 KBS에 어려운 일이 많았음에도 기존의 어떤 대하사극보다 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고 명품 배우들을 모시고 대하사극을 향한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하사극은 어려웠던 시기를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헤쳐가고 성장하고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고려 초기에 어린 현종이 어떻게 국난을 극복하는지 성장을 다룬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고려거란전쟁’은 거란(요나라)이 10∼11세기 세 차례에 걸쳐 고려를 침공한 여요전쟁을 배경으로 고려 황실과 총사령관 강감찬(최수종)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룬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특히 2022년 5월 ‘태종 이방원’이 종영한 지 1년 6개월 만에 나온 정통 대하사극이자 과거 여러 사극의 인기를 이끌었던 최수종의 출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지승현은 여요전쟁의 공신인 양규 역할로 출연한다. 현종의 이모이자 사촌 누나인 천추태후 역할은 이민영, 현종의 아내 원정왕후 역할은 이시아가 각각 맡았다.
‘고려거란전쟁’은 KBS 2TV에서 이달 11일 오후 9시 25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요일 방송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와 웨이브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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