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반신마비’된 30대에 정부는 “과체중도 기저질환”이라고 답했다

이하 기사와무관한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남성이 얀센 백신을 맞고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정부에서는 과체중도 기저질환이고 백신 접종과 뇌출혈의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얀센 후 뇌출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A 씨는 지난 6월 10일 한 의료원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당일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혈압이 182mmHg까지 올라 병원에서는 A 씨를 이상 반응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그 날 수액을 맞은 뒤 열도 내려갔고 혈압약 처방으로 혈압도 안정돼 집에 가서 쉬었다. 집에 간 뒤에도 열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했다. 백신 부작용이라고 생각했지만 두드러기와 고열이 나며 다시 아팠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건소 직원에게 몸이 아프다고 했지만 열꽃이라며 피부과에 가라고만 했다. 그 날 보건소에서 제대로 대응했다면 뇌출혈로 쓰러지는 일은 없었을 거다. 직원은 피부과에 가라는 얘기만 반복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백신을 맞은 지 5일이 지난 6월 15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다행히 같은 직장의 팀장이 연락이 안 되는 걸 이상하게 여겨 집을 방문해 쓰러진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뇌출혈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 무려 2주간 입원했다. A 씨가 정신을 차리자 왼쪽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A 씨는 “재활을 받았지만 왼쪽 마비 장애는 피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정부 대응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과체중이라 기저질환이 있다고 했다. 과체중이면 백신을 맞으면 안 되냐. 과체중이면 보상을 못 해주는 것이냐. 처음부터 맞지 말라고 하든가, 기저질환으로 몰고 가는 것은 너무 억울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는 “병원비만 1500만 원이 넘었다. 그런데 정부는 인과성이 없다고 했다. 접종하기 전에 과체중이라 위험하다는 말도 들은 적 없다. 접종 전 혈압 체크도 하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왔다는 좌절감에 빠져 있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라며 “저뿐만 아니라 백신으로 인해 힘든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을 돌아봐 달라”라고 밝혔다.[저작권자 ⓒ프리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