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K팝 노하우’ 이식해 한·영 합작 보이그룹 만든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 제작자 속한 영국 M&B와 전략적 협약

SM-M&B 전략적 협약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NCT·에스파 등의 K팝 스타를 거느린 SM엔터테인먼트가 영국 유명 TV 프로그램 제작사와 손잡고 영국 보이그룹을 만든다.

SM은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사옥에서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M&B)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SM에서 장철혁 대표를 비롯해 장윤중 CBO(Chief Business Officer), 이성수 CAO(Chief A&R Officer), 강타 크리에이티브(Creative) 이사 등이 참석했다. M&B에서는 나이젤 홀·러스 린제이·던 에어리 공동대표와 벤 카터 음악담당 이사 등이 함께 했다.

SM은 “K팝 선두주자 SM과 TV 리얼리티쇼 전문 제작사 M&B가 손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보이그룹이 탄생할 것”이라며 “한국과 ‘팝의 본고장’인 영국이 함께 선보이는 첫 합작 보이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번 협약은 SM이 글로벌 음악·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의 개발·투자를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M&B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엔터테인먼트·TV 프로그램 제작사다.

글로벌 인기 그룹 원 디렉션을 배출한 ‘디 엑스 팩터'(The X Factor)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등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한 나이젤 홀, 영국 제임스 그랜트 미디어 그룹 설계자 러스 린제이, 방송 콘텐츠 분야 전문가로 야후 수석 부사장과 게티 이미지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던 에어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M&B는 영국에서 보이그룹으로 데뷔할 멤버를 직접 캐스팅한다. SM은 음악, 뮤직비디오, 안무 등 K팝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 그룹이 부를 노래는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인 KMR(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이 맡는다.

그룹의 성장 과정은 내년 하반기부터 6부작 TV 시리즈로 제작돼 한국, 영국, 미국 등에서 방송된다.

SM은 “K팝을 접목한 첫 영국 보이그룹인 만큼,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방식으로 조명할 것”이라며 “뮤지션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담겠다”고 전했다.

러스 린제이 M&B 공동대표는 “SM의 창의적인 역량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M&B의 노련한 경험·큐레이팅 등이 합쳐져 전 세계 음악 애호가를 열광시킬 수 있는 TV 시리즈가 탄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장윤중 SM CBO는 “이번 프로젝트는 (SM이) 유럽에서 첫발을 내디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M이 보유한 K팝 제작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통해 북미·남미·유럽 등 주요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K팝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가속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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