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판 틱톡’인 짧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抖音·Douyin)이 콘텐츠 시청 유료화에 나섰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17일 보도했다.
더우인은 전날 일부 콘텐츠에 대해 1 ‘더우인 화폐’를 지불해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유료화 시범 방안을 발표했다.
종전 단막극 등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만 요금을 받던 것을 지식, 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모든 유형의 콘텐츠로 유료화를 확대한 것이다.
1 위안(약 178원)을 지불하면 10 더우인 화폐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유료 서비스는 콘텐츠를 게시하는 크리에이터가 선택할 수 있으며, 더우인은 유료 콘텐츠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뗀다.
유료 콘텐츠는 시청만 할 수 있으며, 녹화해 재사용할 수 없다.
유료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는 최근 90일 이내에 불법 행위로 인한 계정 차단 사례가 없어야 하고 팔로워가 1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 유료 서비스 개시 전 실명 인증도 받아야 한다.
더우인은 유료화 조치가 조회 수가 적어 광고 수익이 많지 않은 과학이나 교육 등 전문 분야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이들의 창작 의욕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랑과기는 더우인의 이번 조치가 결국 모든 콘텐츠를 유료화하려는 시도라며 무료로 즐겼던 콘텐츠의 유료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우인의 유료화 조치가 발표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는 “유료화되면 더는 더우인 콘텐츠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유료화 전환을 성토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더우인은 지난 5월 기준 활성화 계정이 7억2천만 개인 중국 최대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2위인 콰이서우(4억8천만 개) 계정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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