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남궁민과 안은진이 주연한 드라마 ‘연인’이 마지막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MBC가 방송한 ‘연인’의 시청률은 12.9%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회차가 기록한 종전의 자체 최고 시청률 12.4%보다 높다.
마지막 방송은 역도로 몰린 이장현(남궁민)이 관군에게 쫓겨 유길채(안은진)와 헤어졌다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장현은 관아에 붙잡혔던 포로들이 탈옥하기를 기다려 함께 능군리로 도망치려 하는데, 도착한 포로들에게서 양천(최무성)이 혼자 관군을 유인하려다 붙잡혔다는 소식을 접한다.
이에 이장현은 길채와 포로들을 먼저 능군리에 보내고 자신은 뒤쫓는 관군에 맞선다. 이장현을 뒤쫓는 일을 지휘한 남연준(이학주)은 이장현과 역도들을 모두 죽였다고 조정에 보고한다.
얼마 후 남연준은 사실 이장현이 죽은 것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털어놓고, 이에 유길채는 이장현의 마지막 행적을 좇는다. 이장현은 기억을 잃은 채 유길채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들을 헤매고 있었다.
유길채는 자신이 “서방님과 능군리 옆 산에 집을 짓고 살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리고 능군리 옆 산을 향하고, 그곳에서 집을 짓고 혼자 지내는 이장현과 마주친다.
기억을 잃었던 이장현이 마침내 유길채를 알아보고 서로 끌어안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연인’은 병자호란 전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가상의 인물인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퓨전 사극이다. 당초 2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높은 인기에 100분 분량의 21부를 추가 편성했다.
이 드라마는 사극의 멋을 살린 빼어난 연출력과 감성적이고 애절한 대사, 주연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이 방영 초 최저 4.3%로 떨어졌으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져 후반에는 대부분 회차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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