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니티’ 서울 공연…”6번 해도 미련 남을 것 같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이곳이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장소였으면 좋겠어요. 오늘 어떤 순간이라도 괜찮아요. 여러분의 마음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유타)
NCT 127의 세 번째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NEO CITY : SEOUL ? THE UNITY) 서울 공연이 19일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렸다.
이번 투어는 첫 투어 ‘디 오리진'(THE ORIGIN), 두 번째 투어 ‘더 링크'(THE LINK)를 거치며 팬들과 하나 된 NCT 127이 다음 장으로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달 17~19일에 이어 24~26일 총 6회에 걸쳐 개최되는 서울 공연은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486만 트래픽이 몰리며 전석 매진됐다.
해찬은 “지난 체조경기장 공연 때는 이틀이었는데 이번에는 엿새를 공연하게 돼 뜻깊다”며 “콘서트장에 와보니 ‘나 좀 컸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마크는 “공연을 준비하면서도 새로웠던 게 많았다”며 “불안하고 걱정됐던 부분들도 직접 보니까 훨씬 멋있었다”고 했다.
유타는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한 멤버 태일을 언급하며 “8명의 멤버가 어떻게 그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고민하며 무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NCT 127은 이날 데뷔곡 ‘소방차’에서 정규 5집 타이틀곡 ‘팩트 체크’에 이르기까지 총 27곡을 선보이며 약 3시간 동안 공연을 이어갔다.
멤버들은 LED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가로 60m, 세로 14m 규모의 무대에서 땀이 마를 새도 없이 춤췄고, 1만석 규모의 객석을 채운 팬들은 귀를 찢을 듯한 함성으로 화답했다.
대형 반투명 천막으로 둘러싼 무대와 다이아몬드 형태의 리프트(상하 이동형) 무대 등 독특한 연출도 공연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콘서트 시작을 알린 ‘펀치’와 ‘슈퍼히어로’ 무대는 ‘네오'(Neo)라는 NCT 127의 콘셉트에 맞춰 영화 매트릭스를 모티브로 한 영상으로 꾸며졌다.
‘불시착’ 무대부터는 몽환적인 무지갯빛 조명이 객석을 감싸며 빠르게 분위기가 전환됐고, ‘무중력’에서는 멤버들이 D자형 돌출 무대 위를 뛰어다니며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어진 ‘소방차’ 무대에서 멤버들이 소방차를 본뜬 무대장치를 타고 등장하자 객석의 팬들은 빠짐없이 기립해 떼창에 합류했다.
공연 도중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도영은 “오늘 이상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며 “열기가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이어(삽입형 이어폰)를 끼고 있으면 웬만하면 소리가 뚫고 들어오지 않는데 ‘소방차’ 때는 뚫고 들어오더라”라며 벅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밖에도 ‘체인'(Chain)과 ‘체리 밤'(Cherry Bomb)을 결합한 특별 무대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페이보릿'(Favorite) 등도 만나볼 수 있었다.
앙코르 무대에서 멤버들은 공연의 드레스 코드인 ‘청-청’ 의상으로 나타나 겨울 앨범 한 소절을 깜짝 스포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마크는 “6회차 공연이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회를 해도 미련이 남을 것 같은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객석에는 NCT 드림과 NCT 뉴팀 멤버들, 방송인 조나단 등도 함께해 멤버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NCT 127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부터 일본 도쿄·오사카·나고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불라칸, 태국 방콕, 마카오 등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acui7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