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직 2천8백명의 아미(ARMY)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방향에서 정국을 바라볼 수 있는 육각형의 특별 무대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정국의 팬 쇼케이스, ‘Jung Kook ‘GOLDEN’ Live On Stage’.
20일 저녁 8시부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된 이날의 공연은 총 100분간 이어졌는데요, 정국은 ‘골든(GOLDEN)’ 앨범의 수록곡을 빼곡히 공연하면서도, 아미와의 소통에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동안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여러 차례 몇시간이고 했던 멤버답게 정국은 아미들과 오랜 친구처럼 긴 대화를 편안히 이어갔는데요,
‘깻잎 밥, 들기름 막국수, 삼겹살’로 이어지는 ‘정국세끼’를 제안하는가 하면, “아미는 이제 인생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존재”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앙코르곡으로 선곡한 방탄소년단의 ‘매직 샵(Magic Shop)’을 부를 때는 무대 아래로 내려가 아미들을 바로 코 앞에서 만났습니다.
BTS 멤버들도 막내의 무대를 응원했습니다. 리더 RM은 객석에 앉아 정국을 위한 응원의 한마디를 전했고, 군대에 있는 제이홉과 촬영으로 오지 못한 지민은 댓글로 정국의 무대를 환호했습니다.
정국에게 20일은 특별한 날이었죠.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에서 ‘톱 글로벌 K팝 송’을 수상했고, 앨범 ‘골든’은 250만장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정국에서 20일은 그렇게 보고 싶다던 아미들을 자신의 음악으로 만날 수 있던, 더없이 행복한 날로 기억됐습니다.
<취재 : 송영인>
<편집 : 변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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