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일 밤엔 책…G밸리산업박물관 ‘갓생시대: 노동자 학생’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립 G밸리산업박물관은 내년 5월 10일까지 특별기획전 ‘갓생시대: 공부하는 노동자, 일하는 학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1970∼1990년대 공장 지대를 무대로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았던 구로공단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생활상을 전해준다.
구로공단 공장의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 6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특별학급과 공장 부설 산업체학교를 다니며 공부했던 학생의 사연, 학교에 갈 돈과 시간마저 없어 야학을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했던 ‘일하는 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특별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1980년대 산업체학교, 기술교육, 야학과 생활·문화교육을 조명하고, 구로공단에서 일하며 공부했던 14명의 인터뷰와 사연을 통해 한뼘이라도 더 ‘성장하고 싶었던 마음’을 소개한다.
지난해 G밸리산업박물관이 ‘노동자의 교육과 자기계발’ 조사연구를 진행하며 마주친 구술 인터뷰에 참여자의 육성을 통해 대학생 교사와 노동자 학생이 지식과 노동현실을 서로에게 배워나간 한얼야학, 시흥야학, 새얼야학, 다솜야학 등 구로공단 야학 이야기도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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