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정우성이 청각장애인을 연기한 멜로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1%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ENA가 방송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1회는 1.5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은 주인공 차진우(정우성)와 정모은(신현빈)이 제주도에서 우연히 처음 만나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모은은 숙소 주변에서 마주친 진우가 주변의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수어로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청각장애인인 것을 짐작한다.
이후 두 사람은 같은 식당에서 각자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건물 아래층에서 불이 나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진우는 소리를 듣지 못해 대피하지 않고 자리에 머물고, 모은은 그런 진우를 구해준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함께 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제주도를 떠난 두 사람은 도심에서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우연히 재회한다. 모은은 진우와 소통하려 배운 수어로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한다.
진우의 복잡한 표정과 함께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히 내 몫이라 생각했다”는 내레이션이 흘러나오며 1회는 마무리됐다.
드라마는 서정적인 영상, 음악과 함께 잔잔하게 이야기를 펼쳐 감성에 호소했다. 정우성의 목소리가 마지막 장면에서야 처음 등장해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995년 방송한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정우성이 멜로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201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송한 JTBC ‘빠담빠담’ 이후 약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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