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의 성장통 그린 ‘웰컴투 삼달리’…”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

제주도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창욱·신혜선의 로맨스…2일 첫 방송

JTBC ‘웰컴투 삼달리’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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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사회적으로는 어른이여야만 하는 나이의 친구들이지만, 아직 미성숙한 모습들을 보여줘요. 다시 한번 성장통을 겪게 되죠.” (배우 신혜선)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주말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제작발표회에서 주연을 맡은 신혜선은 “자존감을 찾으려고 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제 마음에 들어왔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심신이 지쳐있었는데, 대본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2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하는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8년 만에 고향인 제주 삼달리에서 옛친구 조용필(지창욱)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신혜선은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패션 포토그래퍼 조삼달을 연기한다. 서울로 상경해 정상급 포토그래퍼로 우뚝 섰지만 뉴스에 등장할 정도로 심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온 인물이다.

신혜선은 “삼달이는 보듬어주고 싶은 캐릭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삼달이는 목표 지향적으로 살아왔고, 자존감도 센 친구였는데 다시 개천으로 돌아와 예전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회적 가면을 쓰지 않은 어리숙한 본연의 모습들을 보여주게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극 초반에는 멋있고 ‘쿨’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싶었는데, 삼달이가 제주도로 돌아온 후에는 ‘편해지고 싶다’는 캐릭터의 욕망에 집중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제주 기상청 예보관 조용필을 연기한다. 명석한 두뇌로 서울 본청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지만, 제주도가 좋아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인물이다.

그는 용필에 대해 “굉장히 밝고 개천 같은 친구”라며 “편안하고 따뜻한 매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삼달리에서 한날 한시에 태어나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소꿉친구이자 헤어진 뒤 8년 만에 재회하는 전 연인 사이이기도 하다.

지창욱은 “청량하지만 따뜻하고, 소소하지만 유쾌하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봄부터 겨울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며 “안방에서 보면 온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백꽃 필 무렵’을 연출했던 차영훈 감독과 ‘고백부부’, ‘하이바이, 마마!’를 집필한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차 감독은 “‘웰컴투 삼달리’는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전폭적으로 나만을 응원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고향이라는 공간과 가족, 연인, 친구들로 대표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나를 가장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제일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환기하고, 이전보다 더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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