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정규 2집 발표…월드투어로 40만명 동원하며 글로벌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내년을 증명의 해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모든 분이 (우리 인기를) 납득하고, 모든 사람의 입에서 에이티즈란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더 멋있는 성과를 거두겠습니다.” (산)
그룹 에이티즈는 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대를 하면, 전 세계 모든 분이 우리를 알아봐 줄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서두르지 않되, 포기하지도 않는 그룹이 되겠다”며 “진심을 넘어서, 실력을 넘어서 감동을 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에이티즈는 ’10대들의 모든 것을 담겠다’라는 의미를 팀명에 담아 지난 2018년 10월 데뷔했다. 이후 ‘트레저'(TREASURE), ‘피버'(FEVER), ‘더 월드'(THE WORLD) 시리즈 음반으로 독특한 서사를 써 내려갔다.
지난 6월 발매된 이들의 전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THE WORLD EP.2 : OUTLAW)는 발매 첫 주 152만장이 팔려나갔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와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0위를 기록했다. 이 두 차트에 함께 진입한 것은 보이그룹으로는 에이티즈가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연 월드투어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를 순회하며 40만명을 모으는 등 글로벌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에 지난 2019년 1집 이후 약 4년 만인 이번 정규음반에 거는 멤버들과 팬들의 기대도 남다르다.
리더 홍중은 “빌보드 순위나 커리어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작업한 것은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팬과 대중에게 우리의 음악성을 각인시켜 드리고 싶었던 앨범”이라며 “곡의 완성도나 앨범의 전체적인 유기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해외 성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인지도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중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우리도 고민을 많이 했고, 국내 인지도를 더 올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지만, 돌고 돌아 찾은 답은 같다”며 “에이티즈는 처음부터 무대로 증명한 그룹이다. 계속 좋은 곡,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다 보면 자연스레 국내 인지도도 따라올 것”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미친 폼’을 비롯해 ‘위 노우'(WE KNOW), ‘이머전시'(Emergency), ‘실버 라이트'(Silver Light), ‘꿈날’ 등 1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미친 폼’은 에이티즈의 재치 있는 매력을 담은 곡이다. 이들이 그간 시도하지 않은 아프로비트 리듬 기반의 댄스홀(Dancehall) 장르로, 이국적인 리듬이 흥과 재미를 배가한다.
홍중은 “이번 2집은 미래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라며 “에이티즈의 ‘새로운 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여드리는 곡들이 획일화되지 않았으면 좋겠기에 새 장르에 도전했다”고 소개했다.
민기는 “전작에서는 은유적이거나 시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 정규음반에서는 우리가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직설적인 표현을 주로 썼다”며 “지금까지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기울였고, 앞으로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앨범을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2집에는 처음으로 멤버들의 유닛곡 혹은 솔로곡도 담겼다. 에이티즈는 이를 통해 콘서트 등에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규음반에는 우리 에이티즈만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담겼어요. 타이틀곡 제목 그대로 멤버들의 ‘미친 폼’이 장착된 앨범입니다.” (여상)
“내년에도 ‘에이티니'(에이티즈 팬덤)가 에이티즈를 자랑스러워하게 할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번 정규음반이 큰 기폭제가 될 거예요.” (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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