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실패를 기꺼이 즐긴다…’제임스 다이슨’

갑골문자: 중국의 시간을 찾아서

제임스 다이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제임스 다이슨 = 제임스 다이슨 지음. 김마림 옮김.

글로벌 전자제품 기업인 다이슨의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의 자서전이다.

부제 ‘5천126번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은 그가 4년간 사이클론 청소기 프로토타입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테스트하면서 실패한 횟수를 말한다.

집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시작해 개발에 성공한 먼지 없는 무선 진공청소기는 ‘실패로부터 배운다’는 그의 철학과 신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영국 노퍽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다이슨은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달리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하면서 자립심을 키워 영국 왕립예술학교에 진학, 디자인을 전공한다.

그는 예술학교에서 예술과 과학, 발명과 제작, 사고와 행동은 같다는 교훈을 얻는다. 이는 제품의 기술과 공학적 측면을 반영하는 정직하고 목적이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철학적 바탕이 된다.

다이슨은 대기업에 맞선 소송과 경제적 압박 등을 이겨내고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등 혁신적인 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며 독창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다이슨의 목적은 다른 기업과 차별되는 ‘충분히 괜찮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의 불만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라고 옮긴이는 분석했다.

실패와 수정, 개선의 끝없는 과정을 기꺼이 즐거움 마음으로 해왔기에 오늘의 그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 집. 5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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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골문자: 중국의 시간을 찾아서 = 피터 헤슬러 지음. 조성환·조재희 옮김.

갑골문자는 중국 상나라 은허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 문자다. 자연이나 인간의 행위를 본떠서 만든 상형문자는 해독하는 작업을 거쳐야 의미가 파악된다.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1999~2004년 미국과 대만을 비롯해 중국의 오지인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은허 유적 발굴 현장 등을 오가며 중국의 고대부터 급변하는 현대까지 복잡다기한 역사적 흐름에 대한 ‘해독’을 나름대로 제시한다.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룬 이 책은 여행문학 작품의 범주에 속한다.

갑골문 학자 천멍자의 생애를 추적하고 관련 고고학자들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비둘기 관리인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글항아리. 7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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