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 곧 죽습니다’ 서인국 “삶의 소중함 느끼게 해준 작품”

하병훈 감독 “대역 없이 원초적 액션 장면 많이 넣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이승미 인턴기자 = “평범하고 익숙한 삶을 더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 주연 서인국은 1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웹툰의 팬이었고, 웹툰을 봤을 때도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크게 느꼈다”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열두 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이야기다.

서인국은 죽음의 심판대에 오른 취업준비생 최이재를 연기한다. 극단적 선택으로 죽음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앞둔 열두 명의 몸속으로 들어가 살아남아야만 하는 인물이다.

서인국은 이재에 대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놓아버린 인물”이라며 “살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면서도 좌절감을 느낀다. 죽음에 직면하기까지의 입체적인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힘들 때도 있었지만 즐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하나의 캐릭터를 여러 배우가 함께 작업하다 보니 보시는 분들이 정확하게 어떤 최이재가 하는 행동으로 보이게 될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박소담은 최이재에게 심판과 형벌을 내리는 죽음을 연기한다.

그는 “죽음은 최이재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이재의 감정에 굉장히 집중했다”며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의 감정을 가지기 때문에 최이재의 선택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면서도 그가 진심으로 느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대본을 읽으면서 스스로도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울기도 했다”며 “작품을 보시면 인생에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값지다고 생각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을 앞둔 열두 명의 인물은 김지훈, 김강훈, 최시원, 이재욱, 오정세 등이 연기한다. 그들은 나이도, 성별도, 처한 상황도 모두 다르다.

연출을 맡은 하병훈 감독은 “‘너무 많은 인물이 나와서 정신없다,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며 “다음에는 어떤 이재가 나올까, 어떻게 죽음을 피하게 될까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하 감독은 “드라마 각색 작업을 하며 시각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대역 없이 원초적인 액션 장면을 많이 넣었고, 웹툰과 다르게 드라마는 매회 연결성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박태우 역·김지훈)를 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오는 15일 파트1의 1∼4화가 전편 공개되며 내달 5일에는 파트2가 공개된다.

tm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