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드와 큘란
싫어는 아주 아주 힘이 세!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사랑 한 꼬집을 넣으면 = 배리 팀스 글, 티샤 리 그림. 김영선 옮김.
할머니와 소년이 함께 쿠키를 만든다. 쿠키를 만드는 데 어떤 재료가 필요할까. 주된 재료인 밀가루와 베이킹 소다, 초코칩 말고도 필요한 재료가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사랑 한 꼬집’이다.
사랑을 음식의 재료에 비유해 나눌수록 커지는 사랑의 힘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국민서관. 40쪽.
▲ 룬드와 큘란 = 에바 린드스트룀 지음. 이유진 옮김.
룬드 씨는 ‘큘란’이라는 개와 함께 산다. 큘란은 먹는 것과 달 보는 걸 좋아하고 룬드 씨는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한다. 어느 날 큘란이 달이 좋다고 하자 룬드 씨는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한 뒤 그걸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룬드 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사랑하는 개 ‘큘란’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들어주고 싶은 룬드 씨와, 그런 조건 없는 사랑을 당당하게 받을 줄 아는 큘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의미와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인 린드스트룀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아동문학상으로 꼽히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을 받은 스웨덴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다.
단추. 32쪽.
▲ 싫어는 아주 아주 힘이 세! = 크리스 그라벤스타인 글, 레오 에스피노사 그림. 노은정 옮김.
올리버는 입만 열면 “싫어!”라고 말한다. 이 닦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장난감을 치우는 것도 모두 싫다. 매일 “싫어!”를 입에 달고 다니는 올리버는 어느 날 자신과 반대로 늘 “좋아!”라고 말하는 사촌 제스를 만난다. 올리버는 과연 “싫어!”를 멈출 수 있을까.
아이들이 세 살에서 네 살이 되면 부모와 분리된 자아가 형성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부정어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모든 것에 “싫어!”를 남발하면 고집쟁이 어린이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긍정적인 말의 힘을 일깨워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제의숲.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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