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방방곡곡 ‘성지술례’…’백종원의 우리술’

삼국지와 판다의 고장 쓰촨성…’중국 인문 기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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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백종원의 우리술 = 백종원 지음.

외식경영 전문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양조장을 찾아 우리술 기행을 하고 책으로 펴냈다.

보은송로주, 한산소곡주를 만드는 전통 및 현대 양조장 39군데와 누룩과 효모를 만드는 곳 등을 ‘성지술례'(성지순례의 패러디)하고 명인들을 만나봤다고 한다.

저자는 3∼4년 전부터 우리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직접 술을 빚어보는 등 연구하기 시작했다.

책에는 우리술의 원료, 발효와 누룩의 비밀, 증류주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이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으로 소개된다.

종류별로 마시기에 가장 맛있는 온도, 우리술과 궁합이 맞는 음식, 약주를 즐기기에 좋은 잔 등 술에 관한 여러 상식을 풀어낸다.

저자는 일본의 사케와 프랑스의 와인 못지않게 훌륭한 우리술을 널리 알려 해외에서도 많이 즐겨 마시는 그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김영사. 4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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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와 술과 차가 있는 중국 인문 기행 4 = 송재소 지음.

한문학자인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중국 인문 기행 시리즈 4번째 책으로 서부 내륙의 쓰촨성을 다뤘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성(省)인 쓰촨성의 수도 청두는 중국요리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사천요리의 발원지다.

쓰촨성에는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인 유비의 묘와 제갈량의 사당이 있고, 당나라 출신의 시성(詩聖) 두보가 만년에 머물렀던 두보초당이 등이 있다.

세계 최대의 석조불상인 러산대불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전 지구인들의 사랑을 받는 판다의 최대 서식지도 바로 이 지역이다.

중국 4대 불교 명산이자 보현보살의 성지인 아미산, 도교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청정산, 중국 최고의 청동기 유적인 삼성퇴 등 쓰촨성은 인문 기행의 보물창고와도 같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육타금화'(여섯송이 금화)인 우량예, 낭주 등 중국의 최상급 명주와 보이차도 소개된다.

창비.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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