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900만 관객…성탄절 연휴 ‘천만 영화’ 가능성(종합)

“1천100만명 돌파 가능”…’노량’ 개봉이 변수 될 수도

영화 ‘서울의 봄’ 900만 관객 돌파 기념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최근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는 영화 ‘서울의 봄’이 18일 누적 관객 수 900만명을 넘기면서 ‘천만 영화’ 등극 초읽기에 들어갔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27일째인 이날 오전 11시께 총관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배급사는 천만 영화인 ‘아바타: 물의 길(3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 등보다 빠른 속도로 900만 관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극장가에서는 ‘서울의 봄’이 이르면 성탄절 연휴인 오는 23∼25일 1천만 관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흥행 추세를 봤을 때 ‘서울의 봄’ 최종 스코어는 1천1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 3’의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의 봄’이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세 번째로 천만 한국 영화 타이틀을 얻게 된다.

‘범죄도시’ 시리즈가 아닌 작품으로는 유일한 천만 영화다. 지난해 ‘범죄도시 2’가 1천269만여 명을, 올해 ‘범죄도시 3’가 1천68만여 명을 각각 동원한 바 있다.

다만 오는 20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편인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한다는 점은 ‘서울의 봄’ 천만 영화 등극 시점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예매율 48.1%, 예매 관객 수 19만3천여 명으로 ‘서울의 봄’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2일 극장에 걸린 ‘서울의 봄’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겼고 6일째 200만명, 14일째 500만명을 각각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4주 차 주말인 지난 15∼17일에도 121만여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뒷심을 발휘했다. ‘겨울왕국'(117만여 명)을 제치고 역대 국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4주 차 주말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 됐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첫 영화다. 정권을 탈취하려는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 분)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긴박한 9시간을 그렸다.

개봉 직후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진의 뛰어난 연기,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이 잇따랐다.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CGV 골든에그지수는 만점인 100%에 가까운 99%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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