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꾀한 ‘경성크리처’…”슬픈 정서 담은 우리만의 괴물”

박서준·한소희 주연 넷플릭스 새 시리즈…”절제된 멜로 연기했죠”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크리처극을 풀어낸 넷플릭스 새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경성크리처’에서 주연한 배우 박서준은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 레이어20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크리처가 등장하는 장르물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서준은 경성 최고의 자산가이자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인 장태상을 연기했다. 애국이니 정의니 하는 것보다 오로지 돈을 우선시하며 사업을 일궈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박서준은 “태상이는 금옥당의 대주가 되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생을 하며 성장했다”며 “그가 살아온 인생이 보일 수 있도록 캐릭터를 묘사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태상은 실종된 애첩 명자를 찾아내지 않으면 모든 것을 빼앗겠다는 이시카와 경무관의 협박에 토두꾼(실종자들을 찾는 사람)인 윤채옥(한소희 분)과 손을 잡게 된다.

각자의 목표를 품고 모든 의심이 향하는 옹성병원에 잠입한 둘은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일본군과 괴물을 상대로 극렬한 사투를 벌이면서 자연스레 서로에게 의지하고, 마음을 열게 된다.

박서준은 “둘이 처한 상황에서 비롯되는 애틋함이 느껴지는 장면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현장에서 채옥이를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감정들이 있었다”며 “그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완급 조절을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윤채옥 역으로 호흡을 맞춘 한소희는 “윤채옥과 장태상은 각자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보니 절제된 멜로를 표현해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채옥이는 저와 달리 성격이 훨씬 여유로운 캐릭터”라며 “어머니를 찾겠다는 목적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 집중하면서 채옥이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정동윤 감독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참고하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저희만의 크리처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과 함께 크리처의 기원이 되는 기생충부터 거슬러 올라가 크리처의 히스토리를 완성했다”며 “오프닝 타이틀을 보시면 크리처의 탄생 기원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성크리처’ 속 크리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슬픈 정서가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크리처가 품은 나름의 사연을 외형과 행동, 표정에서도 최대한 드러나게 하기 위해 시각특수효과(VFX)팀과 함께 많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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