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에 진심인 송파구’…12개 팬덤 참여 ‘레거시 투어’ 마쳐

팬클럽 응원봉 단체 기념촬영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K팝 팬들을 위해 마련한 ‘올림픽공원 케이팝 레거시 투어’가 참가자들에게 행복한 추억여행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 진행된 이 투어는 송파구청 SNS 대표 콘텐츠인 ‘케이팝의 수도 송파’ 신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림픽공원 내 K팝 대표 공연시설인 KSPO 돔과 올림픽홀 대기실 등 내부 시설을 스타의 동선을 따라 체험한 특별 행사다.

구는 ‘K팝 팬의 고향방문’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보자기로 포장한 특별 굿즈를 비롯해 실제 콘서트장 방문을 연상케 하는 포토존, 입장 팔찌 등을 준비해 체험에 재미를 더했다.

투어에는 20대부터 50대까지 전국에서 12개 팬덤 소속 22명이 각자의 팬클럽 응원봉과 굿즈를 갖고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평소 티켓팅이 어려웠던 무대 앞쪽 좌석에 앉아보고, 대기실과 연결된 공연장 출입문 앞에서 사진을 찍는 등 ‘소원성취’의 시간을 가졌다.

지금은 해체된 아이돌 그룹과의 추억을 회상하고자 왔다는 한 참가자는 “해체 전 마지막 콘서트가 KSPO 돔에서 열렸다”며 “빈 공연장을 돌아보며 가수의 시야로 객석을 바라보니 당시 나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내 아이돌의 콘서트 출근길을 기다리며 펜스 뒤에서 바라보기만 하던 VIP 출입문으로 들어가본 경험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고 구는 전했다.

행사 피날레는 응원봉 단체사진 촬영이었다. 올림픽홀 무대에 참가자들이 둥글게 모여 각자의 팬클럽 응원봉에 불을 밝혔다. 다양한 형태와 색깔, 각자의 추억이 담긴 응원봉이 한데 모인 진귀한 풍경에 환호성이 터졌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한 참가자는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여러 팬덤이 참여한 ‘K팝 대통합’ 현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K팝 팬들이 송파구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언제든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공원 케이팝 레거시 투어’ 단체사진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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