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열전10′ 라인업 1차 공개…’엠.버터플라이’ 등 4편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20주년을 맞은 공연제작사 연극열전이 코미디부터 로맨스 스릴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연극을 선보인다.
연극열전은 ‘엠.버터플라이’, ‘웃음의 대학’ 등 라이선스 연극 4편으로 이루어진 ‘연극열전10’ 1차 라인업을 29일 공개했다.
2004년 설립된 연극열전은 격년제로 ‘연극열전’ 시리즈를 운영하며 신작과 레퍼토리 작품을 번갈아 공연해왔다. 이번 ‘연극열전10’은 설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작품은 내년 3월 16일부터 5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무대에 오르는 ‘엠.버터플라이'(M.Butterfly)다.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초연했다.
1986년 중국 경극 배우이자 스파이였던 여장남자 쉬 페이푸가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를 속이고 국가 기밀을 유출한 사건을 로맨스 스릴러로 연출한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가진 편견을 비판한다.
이어 내년 5월 11일부터 6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웃음의 대학’을 선보인다. 일본 최고의 코미디 작가 미타니 코키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2008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바탕으로 희극 작품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작가가 벌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세 번째 작품인 ‘킬롤로지'(Killology)는 내년 9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영국 극작가 게리 오웬의 작품으로 2018년 국내 초연했다.
사람을 잔인하게 죽일수록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가상의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를 소재로 폭력의 책임에 관해 묻는다. 게임과 똑같은 방식으로 현실에서 살해된 소년과 소년의 아버지, 게임의 개발자가 각자의 입장에서 독백하는 형식의 3인극이다.
마지막 작품 ‘톡톡'(TOC TOC)은 내년 12월 6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겸 배우인 로랑 바피가 집필한 작품으로 2016년 국내 초연했다.
강박증 치료 분야의 일인자인 스텐 박사가 확인 강박증을 가진 마리, 동어반복증을 가진 릴리를 비롯한 여러 환자를 진료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연극열전은 내년 공연되는 4편의 연극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까지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향후 연극 ‘프라이드’, ‘킬 미 나우’, ‘렁스’, ‘마우스피스’, ‘보이지 않는 손’과 뮤지컬 ‘웨이스티드’를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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