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축통화를 둘러싼 싸움…’미중 통화전쟁’

1초의 탄생·경이로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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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미중 통화전쟁 = 타무라 히데오 지음. 정상우 옮김.

통화는 예부터 세계 패권 확보의 주춧돌이었다. 고대 로마, 원 제국, 대영 제국 등 패권의 지위를 누린 국가들은 모두 강력한 통화의 힘에 기대어 패권을 유지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강력한 달러의 힘을 바탕으로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이 주도하는 평화)를 이룩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언론인이 쓴 이 책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을 통화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책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외 자금 결제의 탈달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 근간에는 달러가 독점해온 석유 결제 통화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이 있다.

또 다른 축은 유라시아 대륙과 그 주변을 독자적인 광역 경제권으로 묶으려는 발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다. 인프라 건설과 상품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강화하려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반도체 왕국 대만에 대한 강제 합병도 추진 중이다.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사안이라 양국 간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저자는 “미중 통화전쟁은 부상하는 중국이 패권국이 되려는 현대에서는 필연적”이라고 진단한다.

오픈하우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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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초의 탄생 = 채드 오젤 지음. 김동규 옮김.

시간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커다란 관심을 쏟은 영역이었다.

미국 스키넥터디 유니온 칼리지 교수인 저자가 고대부터 양자역학이 지배하는 현대까지 정확한 1초를 재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인류가 시간 측정에 집착해온 이유는 과거나 현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였다.

마야의 천문학자들은 금성의 움직임을 추적해 전쟁의 기운을 점치려 했고, 유럽 수학자들은 더 넓은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달의 위치를 계산하는 정교한 모델을 개발했다.

저자는 태양력, 태음력, 태음태양력 등 다양한 역법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역법이 인간의 발명품이며 각 문화의 역법에는 그것을 발명해낸 사회의 이해와 우선순위가 녹아 있다고 주장한다.

21세기북스. 4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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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이로움의 힘 = 모니카 C. 파커 지음. 이상미 옮김.

경이로움의 의미와 효과, 실천 방법을 해설한 책이다.

작가인 저자는 관찰자 되기, 새로움 추구하기, 삶의 속도 줄이기, 도전하고 활동하기 등 경이로움에 이르는 다양한 방식을 설명한다.

그는 경이로움이 세상에 대한 경험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경이로움은 행복과는 다른 방식으로 삶의 아름답고 지저분한 복잡성을 받아들인다. 미묘한 차이와 깊이를 허용하며, 짜증 나는 현실을 받아들인다.”

온워드. 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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