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이 노래하고 선우예권이 피아노 치는 ‘시인의 사랑’

3월 17일 예술의전당…낭만주의 작곡가 슈만 곡 연주

연광철-선우예권, 듀오 공연 ‘시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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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독일 정통 가곡 ‘리트’의 거장인 베이스 연광철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다가오는 봄날에 어울리는 사랑을 노래한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3월 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광철과 선우예권의 듀오 공연인 ‘시인의 사랑’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광철과 선우예권의 만남은 2022년 6월 세종문화회관 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 이후 두 번째다. 첫 만남은 공연 라인업에 연광철을 발견한 선우예권이 연광철에게 파트너를 자청하며 성사됐다. 당시 깊이 교감한 두 사람은 다음 무대를 기약했고, 2년 만에 함께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베이스 연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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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공연에서는 쇼팽과 함께 낭만주의 음악을 이끈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을 조명한다.

1부에서는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16편의 시에 음악을 붙인 ‘시인의 사랑’을 연주한다. 꿈 같은 선율과 화성, 텍스트와 음악의 완벽한 융합으로 순탄치 못한 사랑을 했던 슈만의 낭만성이 극대화돼 나타나는 작품이다.

2부에서는 선우예권의 독주로 슈만이 연인 클라라를 얻은 기쁨과 사랑을 바탕으로 작곡한 ‘다비드 동맹 무곡’을 들려준다. 이후 가곡 ‘내 고뇌의 아름다운 요람’, ‘나의 장미’, ‘헌정’을 두 사람이 함께 연주한다.

연광철은 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가수 ‘캄머쟁어'(Kammersanger·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다. 그는 시대와 각 지방의 억양까지도 꼼꼼하게 분석하는 독일어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작품 해석의 저력을 보여준다.

제15회 밴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의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선우예권은 2019년 클라라 슈만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리사이틀 ‘나의 클라라’로 슈만과 클라라, 브람스의 곡을 선보이는 등 슈만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 외에도 3월 13일 부산문화회관, 15일 울주문화예술회관,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열린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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