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뷔, 훈련소 마치고 이등병 달아…’최정예 훈련병’에 선발

RM 영상편지서 “군 필요성 깨달았다…야간행군 가장 기억에 남아”

육군훈련소 훈련병 수료식을 마친 방탄소년단 RM과 뷔
[RM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과 뷔가 16일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 수료식을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에 따르면 RM과 뷔는 5주간의 제식훈련, 정신교육, 구급법, 각개전투, 화생방 등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수료했다. ‘최정예 훈련병’에 선발된 이들은 수료식 행사에서 표창을 받기 위해 단상에 섰다. 육군훈련소 최정예 훈련병은 200명 중 5명 정도만 선발되며 포상휴가도 받는다.

특히 수료식에서는 RM의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그는 자원해서 영상으로 소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대 자체를 장기간 미뤄왔고 나이도 제법 좀 있는 상태에서 입대하다 보니 많은 것들이 두렵고 걱정이 됐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늦게 입대하는 바람에 같이 생활했던 생활관의 동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와 열 살가량 차이 나는 어린 동기 훈련병들과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신전력 교육을 통해 분단국가이자 휴전국가인 우리 대한민국에서 군의 필요성, 기초군사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며 “저에게는 육군훈련소가 아니었으면 해보지 못했을 경험들이 아주 많았다. 특히 며칠 전에 완료한 야간행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RM은 “밤새 전우들과 함께 행군을 하면서 힘들 때 별을 보고 함께 응원을 나누면서 말로만 듣던 그 전우애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며 “훌륭하신 간부님들과 분대장님들 덕에 굉장히 생소했던 많은 훈련들도 보람되고 재미있게 완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군 생활 속에서의 의의, 재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었다”며 “모두가 사격술을 배울 필요가 없는 그런 세상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70여년간 대한민국에서 누려온 이 평화는 많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노력, 헌신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서 앞으로의 남은 군 생활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RM은 이번 주 중 자대에 배치되고, 입대 전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SDT)에 지원한 뷔는 3주간의 후반기 교육을 받은 후 군 복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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