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일’ 주인공 헨리 카빌 “한국 올 때마다 환상적”

2월 7일 개봉 앞두고 내한…슈퍼맨 역으로 유명

출연 배우들 “도전정신 무장한 韓영화계…’아가일’도 한국과 어울리는 영화”

‘아가일’팀의 K-하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일’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할리우드 배우 샘 록웰(왼쪽부터),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헨리 카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1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를 본 뒤 매슈 본 감독을 쫓아다녔어요. 대체 감독이 누구냐고, 당장 만나고 싶다고요.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매슈 본 감독의 영화 ‘아가일’ 개봉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주연 배우 샘 록웰은 18일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 리허설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당초 내한이 예정됐던 본 감독은 건강 문제가 생겨 한국에 오지 못했고 간담회에는 헨리 카빌과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샘 록웰만 참석했다.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아가일’은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본 감독의 액션 영화다. 스파이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평범한 여자 엘리(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분)가 소설 속 내용이 현실로 벌어지는 바람에 전 세계 스파이들의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DC 확장 유니버스의 히어로 슈퍼맨 역으로 유명한 카빌은 “본 감독이 어느 날 연락이 오더니 ‘내가 진짜 미친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다”면서 “본 감독은 어마어마한 감독이기 때문에 그에게 저를 믿고 맡기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카빌은 ‘아가일’에서 엘리의 소설 속에 존재하는 세계 최고의 스파이 아가일 역을 맡았다. 타격감 넘치는 액션으로 한국 배우 마동석을 연상시킨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6년 만이다. 카빌은 “한국에 올 때마다 환상적인 기분”이라며 “이 아름다운 나라를 다 볼 수는 없어 안타깝다. 나중에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말했다.

하워드와 록웰은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쥬라기 월드’ 시리즈로 친숙한 하워드는 12살 난 딸과 동행했다.

그는 “평생을 한국에 오고 싶어 하며 살았다”면서 “딸에게 한국 가는 게 어떠냐고 물었더니 전 세계 뷰티의 고장에 가는 게 좋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록웩은 “한국에는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 너무 많기에 영화계에 있는 사람으로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하워드 역시 “한국의 감독과 제작자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영화를 만들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했다”면서 “그래서 ‘아가일’은 한국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킹스맨’ 시리즈로 특히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본 감독은 서울에서 전 세계 최초로 ‘아가회’ 시사회를 열고 이번 내한 행사도 주도했다. 그러나 의사 권고로 외국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자 그는 자필 편지로 한국 팬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한국 팀을 응원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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