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좌절’ 겪은 멤버 모인 이븐 “아팠던 순간 음악에 녹였죠”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출신…미니 2집 ‘언: 신’ 발매

이븐
[젤리피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데뷔 5개월 차 신인 보이그룹 이븐(EVNNE)의 멤버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했지만, 최종 데뷔 조 안에 들지 못했다는 것.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븐은 한 차례 좌절을 겪은 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으로 뭉쳐있었다.

“이븐은 ‘그냥 하자’ 해서 쉽게 된 그룹이 아니에요. 그만큼 집중했고, 빠르게 준비해 데뷔하게 됐죠.”(박한빈)

“어쨌든 다시 팬들 앞서 설 수 있게 됐잖아요. 이븐이라는 팀으로, 좋은 멤버들과 함께해서 기뻐요.”(유승언)

지난해 9월 데뷔한 7인조 그룹 이븐은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 연습생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 모두 방송에서는 데뷔가 좌절됐지만, 출연 자체가 좋은 기회로 이어져 이븐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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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발매될 미니음반 ‘언: 신'(Un: SEEN)은 첫 미니음반 ‘타깃: 미'(Target: ME) 이후 4개월여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데뷔 음반에서 장난기 넘치는 악동의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음반에서는 보이지 않던 내면의 상처까지 꺼내 당당하게 성장해가겠다는 포부를 풀어냈다.

멤버 지윤서는 “데뷔하기까지의 과정들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그 힘들었던 순간, 아팠던 순간을 녹여내자는 생각이었다”고 소개했다.

‘보이즈 플래닛’ 최종 무대 당시 가족의 부고 소식으로 힘든 시간을 겪어야 했던 박한빈은 “무대 위에서는 행복한 모습이었지만 마음속으로 힘들었다”며 “이번 음반에도 그 감정을 잘 녹여내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신보의 타이틀곡 ‘어글리'(UGLY)는 강렬한 비트가 돋보이는 곡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조차도 내 모습’이라는 메시지를 거침없이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유승언은 “‘어글리’는 베이스 기반의 빠른 템포의 곡”이라며 “래퍼인 멤버가 많고, 각자 다른 톤을 가지고 있어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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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퍼포먼스에 공을 들였다는 문정현은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표현한 곡인 만큼 외면의 강력함은 후렴 안무에, 내면의 상처와 아픔은 다양한 구성들로 표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음반에서는 일본인 멤버 케이타를 비롯한 멤버 일부가 직접 작사 또는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수록곡 ‘페스타'(Festa)의 멜로디와 랩 메이킹(제작)에 참여한 케이타는 “멤버들이 가진 에너지를 어떻게 담을지 고민했다”며 “축제에서 팬들을 만났을 때의 불꽃 튀는 마음을 표현해본 곡”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수록곡 ‘시럽'(SYRUP)과 ‘체이스'(Chase)의 노랫말도 지윤서와 유승언, 이정현 등이 함께 썼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의 팬 미팅으로 무대에 서기도 한 이븐은 올해 더 다양한 국가를 찾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정현은 “글로벌하게 다양한 나라에서 사랑해주신다는 걸 알고 있다”며 “작년에는 사우디와 일본에 다녀왔는데, 이번엔 더 많은 국가의 팬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acui7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