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체제 정당화의 심리학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영화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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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체제 정당화의 심리학 = 존 T. 조스트 지음. 신기원 옮김.

왜 가난한 노동자가 부유한 기업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하는가? 왜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임금을 감내하는가?

미국 뉴욕대 교수이자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기존 사회 체제를 정당화·합리화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렇게 해야 끊임없이 가질 수 없는 것을 원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비참한 현실을 되새기는 괴로움을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체제 정당화 이론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단기적으로 이 같은 태도는 사회적 약자들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체제를 공고히 하고, 약자들의 심리 상태를 악화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에코리브르. 5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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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 이슬기·서현주 지음.

기자인 이슬기 씨와 교사 출신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가 서현주 씨가 여성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입사와 퇴직 서사를 책에 담았다.

저자들은 교사·간호사·승무원·방송작가 직군에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된 이유를 조명한다.

또한 이들 직업이 실제 여자가 일하기 좋은 직업이었는지를 퇴직·재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추적한다.

저자들은 여성들이 직업을 때려치우기로 선택한 이유는 빼앗긴 삶을 주체적으로 조율하겠다는 선택이자 실천이었다고 말한다.

동아시아.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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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역사 = 김성태 지음.

영화가 등장한 19세기 말부터 유성영화가 나온 1927년까지의 영화 역사를 정리했다.

영화학자인 저자는 철학자 베르그송과 들뢰즈의 사유를 관통하는 물질과 시간, 움직임의 의미들을 영화를 통해 설명한다.

이어 편집과 미장센(화면구성)과 같은 형식을 갖춰나가고 스타 배우와 유명감독이 등장하면서 거대 산업으로 발돋움한 과정도 조명한다.

불란서책방. 5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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