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기운 받으세요”…양산서 통도사 구룡도 육곡병풍 특별전

양산시립박물관, 3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반인에 첫 공개

통도사 구룡도 육곡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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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갑진년 승천하는 용의 기운 받아 소원성취하세요.”

경남 양산시립박물관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통도사에 비밀스럽게 보관된 조선시대 ‘구룡도 육곡병풍(九龍圖 六曲屛風)’을 오는 3일부터 4월 30일까지 특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이 병풍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총 6폭이다. 오방 원색 색채로 3폭은 1마리씩, 3폭은 2마리씩 총 9마리의 용을 그려 넣었다.

이 작품은 신비롭게 묘사된 구름 가운데 물을 토해내는 용트림의 기운생동이 잘 묘사된 수작으로, 부처가 태어났을 때 하늘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나타나 입에서 물을 뿜어 아기 부처를 목욕시켜 준 관불 신앙에서 유래한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은 통도사 창건 설화와 관련이 깊고, 금강계단에서 진행되는 의식에 사용된 희귀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양산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기증실 별도 코너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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