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록계의 ‘어둠의 왕자’ 오지 오스본과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 오아시스가 올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정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이날 오스본과 오아시스를 포함한 15팀의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오스본은 헤비메탈이라는 장르가 형성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블랙 새버스 소속으로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해 다시 후보가 된 것은 1980년 이후 솔로 가수로서 활동한 업적 때문이다.
199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오아시스도 후보가 됐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최소 25년 전 데뷔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헌액 후보를 선정한다.
전통적인 의미의 록 음악에서 벗어나 힙합이나 솔, 팝 등으로 후보 범위를 넓히는 명예의 전당의 방침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팝의 여왕’으로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와 함께 1980년대 영국의 솔·재즈풍 팝 음악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샤데이도 후보로 선정됐다.
또한 영화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셰어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후보들에 대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양한 세대와 후배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며 “로큰롤의 진정한 정신을 이어 나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여성 래퍼 미시 엘리엇과 컨트리뮤직 싱어송라이터 윌리 넬슨, 고(故) 조지 마이클이 헌액자로 선정됐다.
사운드가든과 화이트 스트라이프스, 아이언 메이든, 조이 디비전 등 전통적인 의미의 록 밴드들도 후보에 올랐지만 탈락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후보 중에서 음악업계 관계자와 팬 등의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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