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인공증식 황새 부부 서산서 2년 연속 사랑의 결실

야생·인공증식 황새 부부 서산서 2년 연속 사랑의 결실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 천수만에서 야생 황새와 인공증식 후 방사된 황새 부부가 2년 연속 사랑의 결실을 봤다.

11일 서산버드랜드에 따르면 황새 부부가 이달 초부터 지난해 사용한 둥지를 보수하는 등 번식 준비 행동을 보이다 지난 8일 알을 품는 장면이 목격됐다.

부부는 지난해에도 새끼 4마리를 부화시켰다.

인공증식 후 야생으로 방사된 개체끼리 짝을 이뤄 자연번식에 성공한 경우는 종종 있으나, 야생 황새와 방사 개체 간 번식 성공은 국내 첫 사례였다.

야생·인공증식 황새 부부 서산서 2년 연속 사랑의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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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새끼들이 자연으로 돌아간 후에도 둥지에서 계속 머물며 서산버드랜드를 찾은 탐조객에게 화려한 자태를 뽐내왔다.

부부는 올해도 번갈아 가며 알을 품고 있으며, 암컷이 더 오래 알을 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서산버드랜드는 누리집과 페이스북을 통해 산란 개수를 맞히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국제 보호종인 황새가 서산버드랜드에서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해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며 “천수만이 최적의 황새 서식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