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건립추진위원 위촉…올해 타당성 평가 문체부에 신청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 등을 전시할 공립박물관 건립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26일 임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청주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 및 관련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한창균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등 15명의 추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는 2년간 박물관 건립 방향과 기본정책 수립에 관한 사항, 건축계획, 유물·전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가칭 청주박물관 건립 사업은 미호강 유역의 선사·역사 문화자원, 농경생활사를 전시해 교육·역사체험의 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민선8기 공약으로 추진됐다.
시는 애초 ‘소로리 볍씨’를 명칭으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전시 범위와 주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선사시대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유적을 전시하는 청주박물관 건립으로 방향을 틀었다.
소로리볍씨는 1997∼1998년과 2001년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문화재 조사 과정에서 발굴됐으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1만3천∼1만5천년 전)로 알려져 있다.
시는 건립추진위 회의에 이어 ‘청주지역 선사시대 유물조사 용역’과 ‘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도 열었다.
오는 6월까지 진행될 이들 용역의 과업은 유물 기초자료 수집 및 DB 작성, 구입, 대여, 기증 등 유물 확보 방안 마련, 사업 대상지 검토, 설문조사, 건립계획 수립 등이다.
시는 용역이 완료되면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승인받으면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옥산면 소로리의 옛 옥산초 소로분교 자리에서 2026년 청주박물관 건립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청주는 역사와 문화의 산물이 가득한 문화유산의 도시”라며 “이제 첫발을 내딛는 사업인 만큼 시민들에게 유익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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