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본의 성별·미래의 과학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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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자본의 성별 = 셀린 베시에르, 시빌 골라크 지음. 이민경 옮김.

가족과 성별의 측면에서 부의 불평등 문제를 조명한 연구서.

사회학자인 저자들은 사회학적 질적연구와 양적연구, 심층 면담을 통해 “가족 안에서 여성이 왜 빈곤해지는지”, “가족에 관한 법제와 실행이 어떻게 여성에게서 체계적으로 부를 박탈하는지”를 밝힌다.

저자들은 가사노동이 무급으로 취급되는 현실, 유산 상속 과정에서 여성이 차별받는 사례 등 가정 내 차별뿐 아니라 법, 회계 분야에서도 드러나는 사회적 성차별의 현장을 고발한다.

“법 및 전문가와 다양한 관계를 맺는 모든 가족에서, 여성은 남성의 이익에 자신을 희생하게 되면서 더 가난해진다. 성별 불평등에서 계급관계와 남성 지배는 분리할 수 없다.”

아르테.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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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의 과학자들에게 = 오스미 요시노리, 나가타 가즈히로 지음. 구수영 옮김.

201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와 나가타 가즈히로 교토대 명예교수가 과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대담집이다.

저자들은 젊은 과학자들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 과학 하는 태도에 관한 조언을 전한다. 예를 들어 당장 주어지는 지식보다 자기 안에 물음을 품는 끈기가 중요하다는 것, 선인의 지식에 대한 존경심을 길러야 한다는 것 등이다.

또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선 수학과 물리를 잘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들에 따르면 과학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재미있다고 느끼는 능력”이다. 저자들은 공히 “과학만큼 즐거운 직업은 없다”고 말한다.

마음친구. 2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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