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후임 부담되지만 더 성장할 계기”…26일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저는 데뷔할 때부터 가장 꿈꿔온 무대가 KBS의 음악 토크쇼였어요. 저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여러 뮤지션을 소개해드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가수 지코가 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를 진행할 다섯 번째 MC가 된 소감과 함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코는 23일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린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저의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다. 항상 (음악 토크쇼에) 게스트로만 와서 제 음악을 보여줬는데, 이젠 제가 그간 쌓아온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 시즌즈’는 제목처럼 계절마다 새 MC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작년 2월 처음 방송됐다. MC가 바뀔 때마다 부제가 변경되며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의 제목 ‘아티스트’는 지코가 2017년 발표한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지코는 “‘아티스트’라는 곡은 ‘더 시즌즈’의 밴드마스터 정동환(멜로망스)님이 같이 작업해주셨다”며 “제가 그 곡을 굉장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작업하고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는데, ‘더 시즌즈’도 그 곡을 쓸 때 들였던 정성으로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지코는 또 이효리의 후임으로 MC를 맡게 된 데 대해 “이효리 선배님은 존재만으로도 굉장히 리스펙트(존경)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며 “후임 MC를 맡게 되는 부담감을 당연히 느끼지만, 오히려 그 부담감을 계기로 저를 성장시킬 수 있는 목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더 시즌즈’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고 싶은 가수로 임영웅과 보이넥스트도어를 꼽았다.
그는 “제가 해왔던 것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장르를 하고 있는 임영웅님을 꼭 한번 모시고 싶다”며 “트로트와 댄스, 힙합의 ‘케미’가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넥스트도어라는 그룹과 무대를 꾸며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시즌즈- 지코의 아티스트’는 이날 오후 녹화를 거쳐 이달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지코는 “첫 방송에 제가 부르고 싶었던 분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준 PD는 “(첫 방송에) 최초로 ‘음악계 3대 코’가 모두 나오고, 지코와 함께 음악 활동을 했던 레전드 아티스트도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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