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청춘남녀 연결 ‘나는 김해솔로’ 타지역까지 입소문

경산시, 시 찾아와 벤치마킹…부산 수필가 응원 편지

김해시 시민공감형 시책 ‘나는 김해솔로’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시민 공감형 인구정책으로 기획한 청춘남녀 연결 행사인 ‘나는 김해솔로’가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과 응원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이 프로그램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지난 4일 경북 경산시청 소속 공무원 4명이 시를 방문해 도입 취지와 운영 방법 등을 벤치마킹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맞선 방식으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하는 방식과 다르게 김해시가 인기 높은 TV 예능 ‘나는 SOLO’를 모티브로 ‘결혼’에 대한 메시지를 계절적 특성, 관광·문화시설과 연계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점에 주목했다.

또 김해시 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와 협업해 인건비를 대폭 절감해 진행한 저비용·고효율 행사라는 점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6월 시 유관기관에 근무하는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부터는 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시민 전체로 확대한 후 청년층에게 선호도가 높은 시책으로 회차별 새로운 테마와 재미있는 홍보가 큰 몫을 했다.

시는 이 시책과 관련해 지난달 23일에는 부산에서 수필가로 활동 중인 차성환 작가가 특별한 응원 편지와 책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때가 되면 결혼하는 문화가 통용되던 시대에서 결혼·출산 시작점인 만남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시대로의 변화에 깊이 공감하고 결혼·출산 기피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피부에 와닿는 분위기 조성에 대한 칭찬과 응원이 담겼다고 시는 전했다.

김재한 기획예산담당관은 “‘흥미와 감성이 담긴 메시지는 행동하게 만든다’는 철학을 담은 인구시책 개발로 만남-결혼-출산의 선순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11월 ‘제4기 나는 김해솔로-미리 크리스마스’를 계획하고 있다.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