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초여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가 5일 개막했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무주읍 무주등나무운동장에서 열렸다.
9년째 사회를 맡고 있는 배우 박철민과 김혜나가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면서 영화제 ‘넥스트 액터(NEXT ACTOR)’로 선정된 배우 고민시가 무대에 올랐다.
이후 심사를 맡은 영화 ‘너와 나’의 조현철 감독과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 등의 개막 인사가 끝나면 장건재 감독의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가 상영됐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한국에서의 삶에 지쳐 행복을 찾아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개막작은 라이브 공연과 결합한 형태로 소개됐다. 이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뮤지션 김뜻돌 등이 영화 속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줬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1개국 9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숲속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숲 섹션’, 국내 수작을 소개하는 ‘창 섹션’, 최근 영화의 흐름을 담아내는 ‘판 섹션’ 등으로 나뉜다.
이무진, 10CM, 김수영 등과 함께하는 음악 공연과 ‘아무튼, 할머니’를 쓴 작가이자 뮤지션 신승은과의 북콘서트 등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영화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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