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광고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가수 김도향(79)이 오는 29일 서울 삼익악기 엠팟홀서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고 주최사 삼익문화재단이 13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김도향 데뷔 55주년 기념 프로젝트 ‘더(THE) 55’의 하나로 마련됐다. 그의 음악 발자취를 조명하고 새로운 시작을 기획하는 시도다.
주최 측은 “김도향은 횟수나 규모보다는 의미와 명분 같은 ‘특별함’에 방점을 찍는 공연을 하고자 한다”며 “가요계 데뷔 초기의 순사함과 진지함으로 그동안 김도향 음악을 지지해 준 팬들을 초심으로 만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도향은 이러한 취지에서 지난달 인천부터 소극장 전국 투어를 펼치고 있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그 두 번째 자리다.
지난 1970년 포크듀오 투코리언스로 데뷔한 김도향은 그동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벽오동’ 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스크류바, 월드콘, 카스타드 등 3천곡 이상을 만든 국내 광고 음악계의 대가로 더욱 유명하다.
김도향은 대표곡 ‘벽오동’을 비롯해 ‘언덕에 올라’, ‘서른 즈음에’, ‘그대 그리고 나’ 등의 인기 가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또 ‘마이 웨이'(My Way),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 등의 팝송도 부른다. 그가 만든 주옥같은 광고 음악들도 들을 수 있다.
부모를 모시고 오는 관객들은 김도향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김도향은 “지금이 음악 인생의 한 가운데”라며 “여기에 뚜렷한 점 하나를 찍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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