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응원가는 ‘파이팅 해야지’…’그곳에 올라’는 금메달송으로 친숙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한 걸음 앞으로 나가∼ 당당히 더 높이 올라∼”
4년간 염원하던 올림픽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TV에서 들려오는 벅찬 노랫말은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에도 끓어오르는 희열을 선사한다.
올림픽 기간이 되면 국가대표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가부터 메달을 향한 집념과 열정을 표현하는 연주곡까지 다양한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대회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릴 노래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 팀코리아는 이번 올림픽에 그룹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승관·도겸·호시)이 부른 ‘파이팅 해야지’를 공식 응원가로 사용한다.
‘파이팅 해야지’는 부석순이 지난해 발매한 싱글로 시원하고 빠른 박자의 멜로디와 ‘파이팅 해야지’라는 반복되는 후렴이 특징인 곡이다.
정식 응원가로 발매된 곡은 아니지만, 직장인을 비롯한 현대인에게 힘을 불어넣는 가사가 응원가와 어울린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한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 곡을 응원 챌린지 영상에 활용했다.
부석순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스포츠 경기는 승패를 떠나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부석순의 긍정적이고 건강한 에너지가 세계인에게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노래로는 김연우가 부른 ‘그곳에 올라’가 대표적이다.
이 곡은 MBC가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회 응원가로 발표한 노래로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알리는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시련과 좌절을 딛고 정상에 올라선 기쁨을 노래한 가사가 경쾌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올림픽 음악으로는 반젤리스가 작곡한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가 꼽힌다.
1981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삽입곡으로 웅장한 관악기 연주에 뒤따르는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연주곡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8주간 차트에 머무르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1924 파리 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에릭 리들과 해럴드 에이브러햄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올림픽과 인연이 깊었다.
영국 BBC는 올림픽 중계방송에 이 노래를 활용했으며,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연주되기도 했다.
응원가에 어울리는 케이팝 곡들도 있다. 최근 성화 봉송으로 화제를 모은 방탄소년단(BTS) 진과 연관된 곡으로는 BTS의 ‘런'(RUN)이 대표적이다. 목표를 향해 끝없이 달려간다는 가사와 빠른 멜로디가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곡이다.
밴드 열풍을 이끄는 데이식스(DAY6)의 ‘웰컴 투 더 쇼'(Welcome to the Show)도 벅찬 가사로 응원 분위기를 높인다.
2024 파리 올림픽은 현지 시간 이달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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