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고민중독’ 히트·펜타포트 출연도…”여러분 길에도 ‘맑음’만 있길”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고민중독’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번 앨범도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합니다. 타이틀곡 제목처럼 여러분들 길에도 ‘맑음’만 있기를 바랄게요.” (시연)
걸밴드 QWER은 2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알고리즘스 블러썸'(Algorithm’s Blossom)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사랑과 상처를 모두 양분으로 끌어안고 세상에 없는 꽃을 피워내는 우리의 여정을 그려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QWER은 쵸단(드럼·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키보드), 시연(메인보컬·세컨 기타)으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해 10월 데뷔했다. 이들은 유명 크리에이터 김계란이 제작한 팀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쵸단과 마젠타는 크리에이터, 히나는 틱톡커, 시연은 일본 걸그룹 NMB48 출신으로 그 배경도 다양하다.
이들은 올해 4월 발표한 ‘고민중독’으로 국내 음원 차트 최상위권에 진입했고, 히트곡에 힘입어 국내 대표 록 음악 축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다양한 대학 축제에 출연해 호응을 끌어냈다.
마젠타는 “‘고민중독’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따라 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악기 파트까지 따라 해주는 분들도 있었다”며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나는 “펜타포트는 밴드에는 꿈의 무대”라며 “우리의 최대한을 보여주고 와야겠다고 생각해 열심히 연주와 합주에 임했다. 다행히 연습한 것만큼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QWER은 ‘알고리즘스 블러썸’으로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독특한 키워드로 풀어냈다.
히나는 “우리가 데뷔 전 ‘최애의 아이들’이라는 유튜브 프로젝트로 결성됐는데, 그 콘텐츠가 알고리즘의 ‘은혜’를 받아 사랑을 받았다”며 “우리 탄생과 성장을 잘 보여줄 수 있어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과 선공개곡 ‘가짜 아이돌’을 비롯해 진취적이고 솔직한 메시지가 담긴 ‘사랑하자’, 쵸단과 마젠타의 듀엣곡 ‘달리기’, 힘든 과거를 지나온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안녕, 나의 슬픔’ 등 총 8곡이 수록됐다.
‘내 이름 맑음’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 피아노·기타의 테마와 서정적이고 힘찬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다. (여자)아이들의 소연이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아픔을 딛고 나아가겠다는 희망찬 고백을 만들어냈다.
히나는 “지금은 비가 내리는 것처럼 울적하더라도 내일은 맑은 날씨가 찾아오리라는 희망과, 슬픔을 안고 있는 ‘맑음’이라는 이름을 가진 화자의 솔직한 고백을 담은 곡”이라며 “가사를 해석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QWER은 걸밴드라는 독특한 포맷과 데뷔 이전 4인 4색의 이력 등으로 멤버들이 가진 음악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던 것이 사실이다.
쵸단은 “합주와 레슨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매일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밤새워 합주와 연습을 할 때도 많았다”며 “피곤할 때도 많았지만 무대에서 안정적인 모습과 퍼포먼스, 그리고 서로의 호흡을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생생한 라이브를 들려줘 실력을 뽐냈다. 마젠타는 이번 앨범으로 멤버들의 ‘성장통’을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합주실에서 밤에 연습하다 보면 피곤하고 나가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때마다 예전 쇼케이스 때 떨던 모습을 틀어주면서 ‘너 계속 이렇게 하고 싶어?’라고 말하며 의지를 다졌어요. 밴드가 우여곡절과 아픔을 겪으며 아름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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