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서 배우 박보영·안재홍 사회…개막작은 ‘전,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에 들어간다.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박보영과 안재홍의 사회로 팡파르를 울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개막작인 김상만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비롯해 63개국의 224개 작품이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열세 살 아이의 생존기를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한국 영화 ‘수연의 선율'(감독 최종룡)을 비롯해 중화권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작품 등 10편이 올라 경쟁을 벌인다.
올해 영화제는 10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를 선보인다.
상영작은 2023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수상작 ‘호랑이 소녀'(감독 아만다 넬 유), 202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남자배우상을 받은 ‘바람의 도시'(감독 푸레브), 202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에 소개된 ‘마이 선샤인'(감독 오쿠야마 히로시) 등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각광받은 10개 작품이다.
올해는 칸국제영화제에서 ‘그랜드 투어’로 감독상을 받으면서 포르투갈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른 미겔 고메스 감독을 초청해 장편 8편을 상영하고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을 기리는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도 열려 그의 대표 출연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 등을 한다. 고 이선균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한국영화공로상도 받게 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위해 다큐멘터리 관객상과 영화 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널리 알리기 위해 까멜리아상이 신설됐다.
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아시아콘텐츠 & 필름마켓(ACFM)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영화제는 오는 11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과 이날 저녁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각 부문 시상식에 이어 폐막작 ‘영혼의 여행'(감독 에릭 쿠) 상영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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