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도 꺾지 못한 열기…휴일 맞아 달아오른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 ‘함성’ 가득…부산 곳곳 영화 열기 가득

3일 오후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
[손형주 기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박성제 기자 =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 이틀째이자 개천절 휴일을 맞은 3일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는 가을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영화제를 즐기려는 영화팬의 열기로 뜨거웠다.

주요 행사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는 오전 11시30분 영화 메소드연기의 야외무대인사에 이어 정오에는 개막작인 전란의 오픈 토크가 열려 영화팬들을 설레게 했다.

강동원, 차승원을 비롯한 영화 전란의 배우들은 “오랜만에 부산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감독, 배우 등 영화인들이 등장하자 관객들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영화의전당 지붕 아래 속 영화 팬들은 각종 부대행사를 즐겼다.

영화의전당 바로 옆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는 영화제 엑터스하우스 첫번째 주인공으로 배우 설경구가 팬들과 소통했다.

설경구와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이 함께하는 시간
(부산=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배우 설경구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0.3 jin90@yna.co.kr

출품작이 상영되는 센텀시티 일대 극장가와 영화의전당 매표소에는 매진된 영화의 취소된 표가 있는지 문의하는 영화팬 발길이 이어졌다.

타지에서 온 듯 캐리어 등 큰 가방을 양손에 들고 행사장에 들어서는 이들도 곳곳에 보였다.

울산에서 온 김모(31)씨는 “동해남부선을 타고 왔는데 열차에서부터 영화제에 오는 사람들로 북적여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국내 개봉 안 할 수도 있는작품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보니 매년 일부러 시간을 내서 꼭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어린 딸과 영화제를 찾은 40대 정수용씨는 “날씨가 좋지 않아 나들이도 가지 못한 채 집에 있었는데 답답해 아이와 함께 구경나왔다”며 “유명한 배우들도 보고 푸드트럭이나 자동차 전시장 등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아 즐겁다”고 말했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커뮤니티 비프’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발상지인 부산 중구 남포동 일대도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11일까지 총 63개국 278편을 상영된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부산스토리마켓,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등 다양한 행사도 영화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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