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영산강의 인문학적 가치 확산과 문학 진흥의 산실이 될 문학관이 전남 나주 영산포에 문을 열었다.
나주시는 최근 영강동에서 ‘타오르는 강 문학관’ 개관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타오르는 강은 작가 문순태의 대하소설로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부터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까지 영산강을 무대로 민초들의 한(恨) 맺힌 민중사를 사실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문학관 1층에는 문 작가 집필실과 타오르는 강 탄생 배경, 소설 줄거리, 명대사, 수정본, 창작 노트 등 소장품과 대표작 60여권을 비치했다.
2층(다락방)에는 주민을 위한 독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영산강을 주제로 한 작품과 나주 출신 작가의 작품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다.
나주시는 지난 7월부터 이 문학관에서 문 작가와 함께 지역민을 대상으로 독서클럽, 문화관광아카데미 등을 하고 있다.
문학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나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농토를 보유했던 일본인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의 가옥이다.
가옥의 역사와 공간이 타오르는 강의 소설 속 시대적 배경과 들어맞아 의미를 더한다고 나주시는 설명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영산강의 주역인 나주의 인문학적 가치를 드높이고 새로운 영산강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명소이자 영산포의 자랑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