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

번스, 북아일랜드 분쟁 소설로 형상화…특별상 한국 작가 김멜라

애나 번스
[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제8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북아일랜드 작가 애나 번스가 선정됐다고 서울 은평구가 7일 밝혔다.

애나 번스는 영국령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 소설가로, 대표작으로 데뷔작인 ‘노 본스'(No Bones)와 ‘밀크맨'(Milk Man) 등이 있다. 자신의 세 번째 장편소설인 ‘밀크맨’으로 북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커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부커상 외에도 전미비평가협회상과 더블린국제문학상 등 영미권의 주요 문학상을 받았다.

태어나고 자란 시공간이 북아일랜드 분쟁과 맞물려 있는 번스는 종교 분쟁과 혐오, 폭력으로 삶이 황폐해진 북아일랜드인으로서의 다양한 경험을 소설에 담아왔다.

심사위원들은 “폭력의 위험성은 그만큼 전방위적이며 보편적이라는 것을 그녀의 작품은 너무나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평했다.

은평구는 제8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특별상에는 한국 작가 김멜라를 선정했다.

소설가 김멜라
[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심사위원들은 김 작가에 대해 “심각할 수 있는 주제의식을 유쾌하고 해학 넘치는 문체로 풀어내는 작가”라면서 “참신한 글쓰기를 하는 작가임과 동시에 ‘없는 층의 하이쎈스’를 통해 보여 준 문제의식이 그녀가 작가로서 계속 진일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7일 은평구 이호철북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을 전후해 수상자 기자회견과 독자와의 만남 행사도 마련된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에서 5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해온 고(故) 이호철(1932∼2016)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 정신을 기리고자 2017년 은평구가 제정했다. 본상 상금은 5천만원이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