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희망의 땅’ 주제…춘천MBC 야외광장서 내달 2일까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생태사진을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전영재 다큐멘터리스트(이하 작가)가 ‘생명과 희망의 땅’이라는 주제로 DMZ 생태사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춘천MBC 야외광장 테라스에서 열린다.
춘천MBC에서 방송기자로 재직하면서 20여편의 DMZ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 생태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온 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4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에는 한국전쟁 이후 발길이 끊긴 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두루미와 수달, 산양을 비롯해 호사비오리 등 천연기념물 동물과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DMZ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환경부의 댐 건설 계획에 포함된 양구 민간인 출입 통제선과 비무장지대 수입천에 살고 있는 물고기와 꽃, 포유류에 대해 ‘소중한 수입천의 친구들’이라는 주제의 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춘천MBC 창사 56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됐으며 전시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전 작가가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직접 전해주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전 작가는 춘천MBC에서 33년간 기자와 보도국장을 거쳐 현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 작가는 17일 “전시회를 통해 DMZ의 생태적 가치를 바로 알고, 전쟁의 중심지를 생명과 희망의 공간으로 스스로 복원한 자연처럼 남북한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발걸음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