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남대중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30일’이 새로 개봉한 경쟁작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주말 극장가에서 흥행 독주를 이어갔다.
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은 지난 20∼22일 사흘간 24만6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40.3%)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이 영화는 이달 3일 개봉 직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극장가에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3일 오전에는 누적 관객 수 160만여 명을 넘기면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강하늘과 정소민이 주연한 이 작품은 이혼을 앞둔 젊은 부부가 교통사고로 동시에 기억을 잃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플라워 킬링 문’은 5만6천여 명(8.9%)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로버트 드니로가 주연한 이 영화는 1920년대 석유가 발견된 미국 오클라호마주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포 영화 ‘엑소시스트: 믿는 자’는 4만3천여 명(7.4%)을 불러 모아 3위로 진입했다.
4위는 김창훈 감독의 누아르 ‘화란'(3만5천여 명, 5.6%)이다. 송중기와 홍사빈이 주연한 이 영화는 지난 11일 개봉 후 총 23만여 명을 동원했다.
5·6위는 신작인 ‘익스펜더블 4′(2만6천여 명, 4.3%)와 ‘블루 자이언트'(2만5천여 명, 4.2%)가 각각 차지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하는 25일부터는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23일 오전 8시 기준 이 영화의 예매율은 64.7%로 전체 영화 가운데 가장 높다. 예매 관객 수는 18만여 명으로, 2위인 신혜선 주연의 액션 영화 ‘용감한 시민'(2만4천여 명, 8.7%)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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