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꺾고 아스달 차지한 이준기…’아라문의 검’ 4%대 종영

이전 시즌인 ‘아스달 연대기’보다 시청률 낮아

 

드라마 ‘아라문의 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드라마 ‘아라문의 검’이 4%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려 이전 시즌인 ‘아스달 연대기’의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tvN이 방송한 ‘아라문의 검’ 시청률은 4.6%를 기록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인 5.0%보다 약간 낮다.

이전 시즌인 ‘아스달 연대기’가 최고 7.7%, 최저 4.8%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라문의 검’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 방송에서는 타곤(장동건 분)이 이끄는 아스달이 수세에 몰린 끝에 은섬(이준기)이 이끄는 아고 연합에 패배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아스달을 잃은 타곤은 탄야(신세경)를 인질로 붙잡고 은섬을 불러는데, 그 자리에 쌍둥이인 사야가 은섬인 것처럼 위장한 채 나타난다.

타곤은 칼을 건네며 탄야를 구하고 싶으면 목숨을 끊으라 종용하지만, 은섬으로 위장한 사야는 들고 간 커다란 자루에서 타곤의 아들 아록을 꺼내며 타곤을 위협한다.

수세에 몰린 타곤은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내 미리 준비한 독을 아스달의 우물에 흘려보낸 뒤 탄야를 풀어준다.

이후 타곤이 사야를 해치려 하는 순간에 은섬이 나타나 타곤을 물리친다. 그 사이 탄야는 몸을 던져 독이 우물에 흘러가는 것을 간발의 차이로 막고 독에 중독된다.

태알하(김옥빈)는 아들 아록을 풀어주는 대가로 탄야를 살릴 수 있는 해독제를 건네고 아스달을 떠난다.

은섬은 아고 연합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스달 군중 앞에서 팔에 새겨진 낙뢰흔을 보여주고 자신이 아라문의 검 주인임을 인정받는다.

드라마 ‘아라문의 검’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라문의 검’은 2019년 종영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 시즌으로 가상의 땅인 ‘아스’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전쟁 드라마다.

전작 ‘아스달 연대기’는 호화스러운 캐스팅에 전례 없는 소재와 장르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여러 시대가 혼재된 듯한 모습으로 세계관이 빈약하고 인물들의 성격이 평면적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후속 시즌인 ‘아라문의 검’은 송중기와 김지원 두 주연배우를 이준기와 신세경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이전 시즌보다 전개 속도를 높이고 전쟁 위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여전히 판타지 세계관에 진입 장벽이 있는 데다 앞선 시즌이 종영한 지 4년이 지나서야 방송돼 시청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