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미니음반 ‘락스타’로 빌보드 앨범차트 네 번째 1위 도전
“새로운 음악에 대한 부담 커…빌보드 1위, 믿기지 않는 성과”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저희가 직접 써 내려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과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스테이'(스트레이 키즈 팬)가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창빈)
그룹 스트레이 키즈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새 미니음반 ‘락스타'(樂-STA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고집과 줏대 있는 음악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인기 비결을 밝혔다.
멤버들은 “멤버들이 직접 곡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기에, 음악의 진정성이 팬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3월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프로듀싱 능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지난해 ‘오디너리'(ODDINARY)부터 세 작품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기록을 가진 팀은 스트레이 키즈를 제외하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뿐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올해 7월에는 K팝 가수 최초로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파리’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무대에 올랐고, 9월에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2023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베스트 K팝’ 부문을 수상했다.
멤버들은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다.
승민은 “빌보드 차트에 든 것만으로도 소중하고 감사드린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부담감도 컸지만, ‘락스타’라는 콘셉트에 맞게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퍼포먼스와 음악을 준비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빌보드 200’ 자체 통산 네 번째 1위에 도전한다. 미국 차트를 점령 중인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팝스타와 선의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방찬은 “(빌보드 1위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성과다. 지하 연습실에서 (1위) 뉴스를 듣고 우리도 할 말을 잃고 어찌할지 몰랐다”며 “지금도 마음가짐이 똑같다”고 말했다.
승민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영광”이라며 “그에 걸맞게 우리가 더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새 미니음반 ‘락스타’는 정규 3집 ‘파이브스타'(★★★★★) 이후 약 5개월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앨범명은 ‘즐길 줄 아는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록스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겼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락'(樂)을 비롯해 ‘메바거스'(MEGAVERSE), ‘사각지대’, ‘콤플렉스'(COMFLEX), ‘가려줘’ 등 총 8곡이 담겼다.
‘락’은 팀 내 프로듀싱 팀 쓰리라차(방찬·창빈·한)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노래다. ‘락'(樂) 혹은 ‘록'(Rock)이라는 유사한 단어를 차용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록 사운드가 특징이다.
승민은 “희로애락이라는 무게감 있는 말을 이번 앨범을 통해 설명해 나가려 한다”며 “멤버 각자가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어려움과 힘듦 혹은 행복이 들쑥날쑥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왜 이 길을 택했는지를 생각한다. 가끔은 지치지만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는 게 늘 새롭게 다가오기에 행복하게 음악 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 키즈가 승승장구할수록 부담과 고민도 컸다고 한다.
창빈은 “프로듀싱하는 입장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며 “저 스스로 부딪혔다면 지금쯤 이미 한계에 맞닥뜨렸을 것이다. 늘 멤버들과 ‘넌 무얼 하고 싶니’, ‘우린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나누며 각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매번 신나고 귀에 쏙 박히는 음악과 독특한 제목을 들고나오는 이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했다. 다음엔 어떤 ‘맛’을 보여줄까.
“겉은 딱딱하고 차가워 보여도, 안은 달콤한 탕후루맛 어떨까요?” (리노)
“진한 사골육수로 더 깊어진 김치찌개 맛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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