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리모델링으로 시민 문화 욕구 충족”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충주시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던 예술의 전당 건립을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B/C)이 0.21에 그치고 매년 36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시는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업 자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문화시설임을 감안하더라도 비용편익이 너무 낮게 평가돼 예술의 전당 건립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기존 문화회관을 현대적인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해 지역예술인과 시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예술의 전당 건립을 위해 지난 2019년 네차례 도전 끝에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건축자재를 비롯한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당초 계획했던 378억원을 훌쩍 뛰어넘음에 따라 건립 계획을 수정, 올해 1월 행안부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신청했다.
호암동 종합스포츠타운 내 부지에 연면적 9천㎡의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1천100석의 대공연장을 갖춘 예술의 전당을 짓기 위한 사업비는 729억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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