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전속 계약은 ‘안갯속’…YG “정해진 것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가닥을 잡았다.
20일 가요계에 따르면 블랙핑크 네 멤버는 팀 활동에 대해서는 일단 YG와 재계약하는 방향으로 막판 협의 중이다.
멤버 제니는 지난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피날레 공연에서 “저희를 언제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같은 약속이 지켜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이날 오전 현재 그룹 활동 계약서에 멤버 전원의 날인이 완료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YG는 계약 여부가 최종 결정되면 이를 공시할 예정이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팀 활동에 대해 재계약에 날인한다면, YG로서는 자사 최대 IP(지식재산권)를 지켜내게 된다.
다만 팀 활동이 아닌 멤버 개인의 전속계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멤버 개개인이 가수 혹은 배우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친 것은 물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약할 만큼 국제적 인지도가 높기에 네 명의 ‘눈높이’를 모두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멤버들이 개인으로는 YG를 떠나더라도 다른 유명 그룹들처럼 ‘따로 또 같이’ 방식을 통해 개인 활동과 YG에서의 팀 활동을 병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YG는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했다. 제니, 지수, 로제, 리사 네 멤버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YG의 새 걸그룹으로 데뷔와 동시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데뷔곡은 물론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핑크 베놈'(Pink Venom), ‘셧 다운'(Shut Down) 등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시키며 K팝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9월 발매한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 1위에 올려놓으며 명실상부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에서 180만명을 동원하는 K팝 걸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공리에 펼치기도 했다.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