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트레저 탈퇴 후 첫 솔로 미니 음반 ‘온리 원’ 발매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2013년 SBS ‘K팝 스타 2’에 혜성처럼 등장한 아이. 당시 11살이던 방예담은 그만의 독보적 음색으로 가요계 ‘원석’이라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그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7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그룹 트레저로 데뷔했지만, 작년 11월 갑작스러운 팀 탈퇴를 발표하고 공백기에 접어들었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방예담은 첫 솔로 음반 ‘온리 원'(ONLY ONE)을 들고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1살 신인의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다.
“혼자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고, 복잡한 생각들도 있었지만, 그 부담마저도 즐거운 시기였어요. 제가 직접 프로듀싱한 음반이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기도 하니까요.”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지 3개월 만에 공개된 신보에는 타이틀곡 ‘하나만 해’와 선공개된 수록곡 ‘미스 유'(Miss You) 등 총 6곡이 담겼다. 그중 ‘헤벌레’와 ‘하나두’는 그가 2~3년 전에 만들어둔 곡이다.
방예담은 “이번 음반의 주제는 사랑”이라며 “여러 사람의 귀에 착 감기는 중독성 있는 노래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애정이 가는 곡으로는 ‘컴 투 미'(Come To Me)를 꼽으며 “팬들에게 하는 말 같아서 그들이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음반이 “너무 아티스틱한 음반도, 너무 대중적인 음반도 아닌 균형을 잘 맞춘 음반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방예담은 트레저 데뷔 당시에도 솔로곡 ‘왜요'(WAYO)를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마음만큼은 이번이 솔로 데뷔”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솔로 음반 작업으로 그룹 트레저의 멤버로 활동하면서 느끼곤 했던 갈증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룹 활동 때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기는 했지만, 100% 참여할 수 없다는 데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며 “저의 것, 저의 성과, 제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욕심도, 열정도 많아서 갈증이 전부 풀렸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많은 부분 해소됐다”며 팀 탈퇴 당시 꿈꿨던 미래가 “지금 저의 모습이랑 거의 일치한다”라고도 했다.
다만 그는 “아티스트 방예담의 색깔은 YG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색깔을 버리게 되면 저는 없어진다”며 “곡 쓰는 방식에도 YG의 색깔이 깊게 묻어나는 데, 저만의 색깔도 잘 섞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일 KBS2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에서 부른 자작곡 ‘이찬혁’에 대한 뒷얘기도 전했다. 이 곡은 ‘수현이 누나한테 잘해 / 노래는 누나가 다 해’ 등 악뮤 이찬혁을 향한 장난기 넘치는 가사로 화제가 됐다.
방예담은 “찬혁이 형이 어제 연락이 와서 ‘그 노래가 많이 들린다, 날 밟고 올라가렴’ 하더라. 그래서 ‘잘 밟고 올라가겠습니다’ 했다”며 웃었다.
“죽기 전까진 음악 하고 싶거든요. 많은 리스너가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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