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율 애니메이션 감독 “대결 구도 벗어나 상생의 길 갔으면”
(서울·파주=연합뉴스) 김경윤 심민규 기자 = ‘검정고무신’을 그린 고(故) 이우영 작가를 모욕했다는 혐의를 받은 송정율(77) 애니메이션 감독이 경찰 수사 결과 불송치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9일 이 작가의 유족이 고소한 송 감독의 사자명예훼손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앞서 5월 이 작가의 유족은 송 감독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 작가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파주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불송치 결정이 나자 유족 측이 이의신청했으며, 이달 10일부로 검찰이 사건을 넘겨받은 상태다.
송 감독은 연합뉴스에 “유족과 형설의 실익 없는 대결 구도를 벗어나 ‘검정고무신’의 주인공들처럼 화해와 덕목으로 이 착한 콘텐츠를 살려 상생의 길을 갔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은 만화 원작의 콘셉트를 빌렸으나 제작사에서 재구성했고, 감독의 창작과 결합한 제2의 창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송 감독은 1980∼1990년대 ‘슈퍼 삼총사’, ‘배추도사 무도사의 옛날옛적에’, ‘날아라 슈퍼보드’ Ⅰ·Ⅲ·Ⅳ, ‘검정고무신’ 등 여러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
1999년 ‘검정고무신’에 이어 2020년 ‘추억의 검정고무신’, 2022년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총감독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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