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와 몽골 농촌발전 다룬 ‘자르갈란트의 노래’ 제작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이사장 김혜경)인 지구촌나눔운동은 한국 최초로 국제개발사업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자르갈란트의 노래’를 제작, 내달 2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영화관 필름포럼에서 상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다큐는 지구촌나눔운동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의 농촌 마을인 자르갈란트에서 20년째 축산 농가의 발전과 자립을 위해 지역민과 협업해온 내용을 담았다.
몽골에서 20년간 활동해온 조현주 지구촌나눔운동 사무총장이 출연해 자르갈란트 지역민의 애환과 개발협력 사업의 중요성을 소개한다.
몽골 정부 축산 장려 지역이었던 자르갈란트 마을은 울란바토르에 우유를 공급하지만, 주민의 80%가 최저임금도 벌지 못할 정도로 낙후한 지역이었다.
지구촌나눔운동의 몽골사무소장으로 부임한 조 사무총장은 젖소를 지원하는 ‘가축은행’ 사업, 유목민들에게 겨울에 건초와 사료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료은행’ 사업을 펼쳤다.
또 농촌지도자 양성을 위한 단기 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해 1천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등 농촌 발전에 헌시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울란바토르시 손깅하이르항구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 다큐는 코이카의 전략형파트터십사업으로 선정돼 지원받았다. 독립영화 전문으로 만드는 페르소나 위아(이하 PWA)가 제작했으며, 내년 ‘부산국제영화제’,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울란바토르 국제 영화제’ 등에 출품한다.
위아의 김동혁(AB KIM) 감독은 “현장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해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현실과 진정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발협력 현장을 소개하는 첫 다큐 영화로 주목받고 있어서 뜻깊다”고 밝혔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 특별협의 지위를 부여받은 지구촌나눔운동은 1998년 설립됐다.
지구촌 가난한 이웃의 자립을 돕고, 지속가능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온 국제 개발 분야의 NGO로서 현재 10개 국가에서 지역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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