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성장한 송강·이진욱·고민시·이시영…새로 합류한 진영·김무열
“원작 세계관 이어 고유의 캐릭터 녹여냈다”…내달 1일 공개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형 크리처물 ‘스위트홈’ 시즌 2가 내달 1일 베일을 벗는다.
‘스위트홈’에서 주연한 배우 송강은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일상에서도 주인공 현수처럼 살았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제가 원래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그런 모습으로 현장에서 현수를 연기하면 붕 뜨는 느낌이 들었다”며 “들뜨거나 기쁜 일이 있어도 감정을 누르면서 현수처럼 살아보자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송강은 자신이 인간임을 잊지 않으려는 특수감염자 차현수를 연기했다. 실험체가 되더라도 이 사태를 끝내기 위해 스스로 밤섬특수재난기지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진화된 능력을 발견한다.
송강은 “현수는 괴물화 사태로부터 (그린홈 거주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실험체를 자처한다”며 “앞선 시즌보다 훨씬 성숙해진 현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과묵하지만 속정 깊은 편상욱을 연기했던 이진욱은 이번 시즌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괴물화가 인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정의명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은 반항하는 현수를 끌고 자신과 같은 존재인 특수감염인을 찾고자 한다.
이진욱은 “몸을 빼앗겼지만, 그래도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의 모습이 있을 것 같았다”며 “미묘한 변화를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얼굴의 반은 정의명, 나머지 반은 편상욱인 것처럼 연기했다. 오묘한 차이를 알아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린홈을 탈출한 나머지 생존자들은 무리를 이뤄 생존자들이 모여 사는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철없는 고등학생 이은유를 연기한 고민시는 “은유는 이제 발레슈즈 대신 군화를 신고, 손에는 항상 무기를 쥐고 다닌다”며 “겉으로 보기에는 더 날카로워 보일 수 있지만, 내면은 더 따뜻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험에 처할 때마다 누군가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 더 애가 타게 돼요. 은혁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은 은유는 오빠가 괴물이든, 시체든,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으니 한 번만이라도 눈앞에 나타나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결국 은혁의 흔적을 찾아 나섭니다.”
‘스위트홈2’는 웹툰을 원작으로 했던 시즌1의 세계관을 확장했다.
특수감염자들, 비슷한 욕망을 지닌 괴물 무리, 괴물화를 연구하는 밤섬 특수재난기지의 정부 관계자와 연구자, ‘괴물전담부대’인 까마귀부대의 군인, 야구 스타디움을 채운 생존자 등이 새로 등장해 풍부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연출을 맡은 이응복 PD는 “시즌1을 할 때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본다는 마음이 컸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큰 호응에 시즌2,3을 만들게 돼서 처음에는 막막했다”며 “원작자인 김칸비 작가님과 해결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으고,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가며 고유의 캐릭터들을 잘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 때는 크리처물에 대한 경험이 없어서 성장하는 캐릭터, 그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모든 방면에서 장르 특유의 재미를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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